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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이동 속 나란히 약가인하…요동치는 호중구감소증 시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호중구 감소증(febrile neutropenia) 치료제을 주도하고 있는 두가지 약물이 나란히 9월에 자진해 약가를 인하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마케팅 판권 변화를 계기로 크게 요동치고 있는 호중구 감소증 시장에 이같은 자진 약가인하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왼쪽부터 한국쿄와기린 뉴라스타, GC녹십자 뉴라펙 제품사진.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한국쿄와기린 '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와 GC녹십자 '뉴라펙(페그테오그라스팀)' 모두 제약사의 자진 약가 인하 요구에 따라 공급가가 변경될 예정이다.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 내 차지하는 비율이 50~70% 정도여야 하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된 것을 뜻한다. 호중구 감소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암 환자가 여러 번에 걸친 항암제 치료로 인해 호중구 감소가 발생되는 것이 대표적이다.이 때문에 치료제도 항암제 치료에 따른 호중구 감소의 예방 혹은 치료 시에 대부분 처방된다. 백혈병과 유방암을 비롯해 최근에는 전 암종에 걸쳐 처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 가운데 복지부는 9월부터 호중구 감소증이 활용되는 이들 G-CSF(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s, 호중구 생성 자극 인자) 주사제의 급여를 확대할 예정이다.췌장암 'adjuvant FOLFIRINOX(oxaliplatin + irinotecan + leucovorin + 5-FU)' 병용요법에 G-CSF 주사제가 추가된다.대상품목은 G-CSF 주사제 모두가 포함되는데 이 중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뉴라스타와 뉴라펙이 자진해서 약가를 인하하는 것이다. 나머지 G-CSF 주사제인 동아에스티 듀라스틴(트리페그필그라스팀), 한독테바 롱퀵스(리페그필그라스팀), 한미약품 롤론티스(에플라페그라스팀)의 약가는 그대로 유지된다.이에 따라 뉴라스타는 77만 8334원에서 76만 4324원으로, 뉴라펙은 56만 7086원에서 56만 5952원으로 약가가 내려간다.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두 제품의 경쟁관계다. 지난해 영업 파트너사가 변경되면서 시장 경쟁이 다시금 불붙은 상황.기존 녹십자와 뉴라펙을 공동 판매하던 보령이 지난해부터 이와 결별하고 시장 1위인 한국쿄와기린과 뉴라스타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과거 뉴라스타 판매 경험을 갖고 있던 제일약품이 다시 녹십자와 뉴라펙을 공동 판매를 하면서 판권을 둘러싼 연쇄이동이 벌어졌다.지난해부터 뉴라스타를 보령이 국내 영업을 책임진 후 처방실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GC녹십자 뉴라펙은 제일약품과 손잡고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를 놓고 보면 시장 선두에 있던 뉴라스타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16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도 같은 분기(142억원) 대비 성장세를 보인 보였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보령과 손잡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같은 시기 녹십자 뉴라펙은 99억원을 기록, 전년 상반기(110억원)보다 매출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롤론티스까지 가세, 한정적인 처방시장에서의 제약사간 출혈경쟁에서 비롯된 매출 하락으로 풀이된다.이러한 상황에서 두 경쟁제품이 나란히 자진해서 약가를 인하하면서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시장은 한정적이라 제약사 간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 국내에서는 한정된 처방 시장에서 나눠서 차지하는 형국"이라며 "현재 예방목적의 2세대 G-CSF 제제의 경우 롤론티스를 내세운 한미약품까지 가세하면서 제약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혈액암이나 고형암 중에선 유방암 또는 육종 분야에 호중구 감소증 환자 비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치료제 처방이 집중돼 있다"며 "다만, 최근 표적치료제의 등장으로 호중구 감소증이 심하게 생기는 환자들이 이전보다는 줄어드는 상황이다. 결국 국내에서는 한정된 시장에서 약가인하도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방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3-08-30 05:30:00제약·바이오

"암 환자에 예방적 G-CSF 급여확대, 항암치료 부작용 낮췄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일산병원 전경항암 환자에게 예방적 과립구 집락자극인자(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 G-CSF) 사용을 할 수 있도록 급여 확대가 혈액암 부작용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종양혈액내과 홍수정 교수팀이 2007~20년 만 19세이상 신규 암 환자(혈액암, 에이즈, 골수이식 이력자를 제외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료와 관련된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과 치료적 및 예방적 G-CSF 사용 분석을 실시 결과를 24일 밝혔다.그 결과 고형암 환자의 약 51.9%가 항암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고 이 중 약 90%가 암 진단 후 1년 안에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 기간의 항암 스케쥴 횟수는 평균 4.7회였다.또 현재 급여가 인정되는 예방적 G-CSF 사용의 임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유방암의 Neoadjuvant TCHP(trastuzumab +docetaxel+carboplatin, pertuzumab)와 Adjuvant TC(docetaxel +cyclophosphamide), 골암 및 연조직육종의 ICE(ifosfamide +carboplatin+etoposide)로 항암 요법을 선정해 연구를 진행했다.유방암의 Neoadjuvant TCHP 요법에서 예방적 G-CSF를 사용하는 것은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발생을 92% 감소시키고 Adjuvant TC 요법에서 98% 감소했다. 유방안 항암치료에서 예방적 G-CSF 사용 효과가 매우 좋다는 것을 확인한 것.골암 및 연육종의 ICE 요법에서 G-CSF를 사용하는 것은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발생을 88% 감소시켰다. 3가지 항암 요법 모두에서 예방적 G-CSF를 사용하는 것이 항암 치료 후 감염 발생 및 중환자실 입원 비율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예방적 G-CSF 사용의 급여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췌장암 항암 치료에서는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의 발생 비율이 점점 증가했다.연구진은 "암 환자의 항암 치료 시 예방적 G-CSF 급여 기준 확대가 여러 암종의 항암 요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라며 "또 현재 국내 예방적 G-CSF 관련 보험 급여 기준은 국제적인 가이드라인과 다른 부분이 많다. 치료적 사용의 G-CSF 보다는 예방적 사용의 G-CSF 사용이 근거 수준이 높기 때문에 현 급여 체계에서 예방적 사용의 급여 확대가 좀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단계적 급여 확대가 계속 되고 있지만 실제 임상 현장 제언으로 선별적으로 보장성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유방암의 고식적 목적의 AC(doxorubicin+cyclophosphamide) 요법과 췌장암의 FOLFIRINOX(5-Fy+irinotecan+oxaliplatin) 요법을 제안했다.
2023-05-24 17:14:45병·의원

중증 알콜성 간염 희망될까…'대변 이식술' 유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질병 치료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증 알콜성 간염(severe Alcoholic Hepatitis, sAH)에서도 미생물 치료가 유망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단기 사망률이 높은 중증 알콜성 간염 환자에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해 치료하는 대변이식술(fa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을 시행한 결과 타 치료제 대비 더 높은 생존율이 관찰된 것. 간을 치료하기 위해선 지방간, 염증 반응, 간섬유화에 관여하는 장내 미생물에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8일 대한소화기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Seoul International Digestive Disease Symposium, SIDDS)를 개최하고 알콜성 간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공유했다.알콜성 간질환은 명칭 그대로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한다. 보통 하루 80g 이상의 알콜을 10~20년 정도 매일 섭취할 경우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된다.급성 중증 알콜성 간염 발생 시 단기 사망률이 높지만 치료제는 스테로이드나 펜톡시필린, 영양요법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다.석기태 교수는알콜성 간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발표를 통해 대변이식술의 잠재력을 강조했다.'알콜성 간염에 대한 최근 및 새로운 치료법'을 발표한 석기태(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진행중인 다양한 임상 프로토콜 및 약제간 치료 효능을 비교, 미생물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했다.석 교수는 "알콜성 간염 및 알콜성 간 질환의 생존율은 간이식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sAH 환자의 경우 초기 간이식을 시행 하면 80~90%의 생존율을 기록하지만 이식이 없으면 20~40%대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식한 이후에도 sAH 환자는 간염 재발률이 높아 시간 경과에 따라 최대 30%까지 재발한다"며 "간은 장-간 축(Gut-Liver Axis)의 상호 관계 아래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간염은 이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최근 주목받고 있는 '장-간 축 이론'은 장내 미생물이 인슐린 저항성, 지방간, 염증 반응, 간섬유화에 관여해 주요 간 질환의 요소로 작용한다는 가설에 기초한다. 실제로 지방간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미생물의 다양성 변화 및 염증 반응이 간 질환을 유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미생물을 간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임상이 시도되고 있다.석 교수는 "미생물 균총을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염증, 간세포 분화를 수행토록하는 인자들의 기능 저하가 융합돼 간염 발현에 영향을 준다"며 "현재 sAH 치료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펜톡시필린을 활용하지만 효과가 떨어지거나 스테로이드를 장기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환자가 있어 다른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따라서 다양한 방식의 간염 치료제가 개발 임상에 들어갔다"며 "주요 계열로 나눠보면 항염증 에이전트, 장-간 축 타겟 약제, 항재생 에이전트, 항산화 약제, 재생 약제 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장-간 축 계열에는 보빈 코로스트럼(IMM-124E), 아연, 항생제, 프로바이오틱스(락토바실러스), 대변이식술 관련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보빈 코로스트럼은 임상 2상, 락토바실러스를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임상은 2상이 진행되는 등 임상 상황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알콜성 간 질환자를 대상으로 G-CSF의 한 종류인 필그라스팀(Filgrastim)을 투약한 임상은 투약 2개월째 아시아인에서만 사망률 저감 효과가 관찰(OR 0.15)된 반면 유럽 임상에선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OR 1.89)해 논란을 키웠다.이외 프로드니솔론과 항산화제를 병용하거나 항염증 계열 약제와 아연, 펜톡시필린을 병용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단일제 대비 효과를 확인했을 뿐 절대적인 사망률 저감에선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석 교수는 "장-간 축 계열에서 진행된 락토바실러스와 스테렙토코서스 페시엄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임상은 117명의 알콜성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1500mg씩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약해 7일 후 결과를 살폈다"며 "분석 결과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와 LPS(간염 및 염증을 일으키는 지방다당질) 감소가 관찰됐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100명의 알콜성 간 질환자를 대상으로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와 아시도필러스를 결합한 약제 락시도필을 매일 120mg씩 투약해 결과를 살핀 결과 미생물 균총이 정상인 그룹과 비슷하게 변화됐다"며 "미생물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 최근 건강한 사람에게서 얻은 변을 이식하는 대변이식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직은 적은 수의 관찰연구에 그치지만 미생물이 간에 미치는 기전을 고려할 때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실제로 sAH, 비알콜성지방간, 급성 간부전, 간경변, 간성뇌증에 걸쳐 간 질환 관련 대변이식술 임상만 14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스테로이드 사용 부적격 sAH 환자를 대상으로 한 파일럿 스터디는 대변이식술의 잠재력을 시사한다. 해당 임상에서 대변이식술은 생존율을 87.5%로 끌어올린 반면 대조군은 33.3%에 그쳤다. 황달을 유발하는 빌리루빈 수치는 20.5에서 2.86 mg/dL로 감소, 차일드-퍼 점수(간경변 측정 척도)는 14.5에서 7.7로, MELD(생존율 예측 척도)는 31에서 12.3으로 감소했다.석 교수는 "대변이식술을 스테로이드, 펜톡시필린, 영양요법과 비교한 임상에선 대변이식술만 30일째 생존율이 70~80%를 기록해 가장 앞섰다"며 "스테로이드가 60%대를 기록했을 뿐 영양요법은 50%, 펜톡시필린은 40% 언저리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그는 "90일까지의 경과 관찰에서 이런 경향성은 더욱 두드러진다"며 "대변이식술만 생존율 70% 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30% 대로 하락했다"고 말했다.그는 "다양한 알콜성 간염 관련 치료제 개발이 진행중이지만 현재 결과만 놓고 보면 대변이식술이 가장 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인간의 장내 미생물과 간과의 상호 연관성은 향후 간염 치료제 개발에 새 잠재력과 비전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0 05:30:00학술

판권 연쇄 이동 속 급여 확대…호중구 감소증 시장 재편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호중구 감소증(febrile neutropenia) 치료제 시장이 제약사 간 치열한 영업‧마케팅 경쟁 속에 급여 확대라는 호재를 맞으면서 한층 더 전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가운데 올해부터 본격 처방시장에 진입한 한미약품 롤론티스(에플라페그라스팀)의 향후 성장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료사진. 2세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주요 품목들이다. 15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한국쿄와기린 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와 GC녹십자의 뉴라펙(페그테오그라스팀)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한독테바 롱퀵스(리페그필그라스팀)와 동아에스티 듀라스틴(트리페그필그라스팀) 등이 시장에서 경쟁 중인데 이어 올해 한미약품 롤론티스가 본격 처방시장에 진입,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 내 차지하는 비율이 50~70% 정도여야 하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된 것을 뜻한다. 호중구 감소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암 환자가 여러 번에 걸친 항암제 치료로 인해 호중구 감소가 발생되는 것이 대표적이다.이 때문에 치료제도 항암제 치료에 따른 호중구 감소의 예방 혹은 치료 시에 대부분 처방된다. 백혈병과 유방암을 비롯해 최근에는 전 암종에 걸쳐 처방되고 있는 것이 사실.주목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시장을 놓고 제약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요 품목의 영업‧마케팅 권한을 놓고 제약사 간 변화가 일어나면서 매출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 시장이다.기존 녹십자와 뉴라펙을 공동 판매하던 보령이 올해부터 이와 결별하고 시장 1위인 한국쿄와기린과 뉴라스타 공동 판매를 시작한 것. 또한 과거 뉴라스타 판매 경험을 갖고 있던 제일약품이 올해 녹십자와 뉴라펙을 공동 판매를 하면서 판권을 둘러싼 연쇄이동이 현실화된 상황.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를 놓고 보면 시장 선두에 있던 뉴라스타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보령과 손을 잡은 후 올해 3분기까지 약 230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도 매출에 근접한 것이다.반면, 뉴라펙과 롱퀵스, 듀라스틴 등 나머지 2세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들은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라스타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뉴라펙은 올해 들어 경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올해 본격 처방시장에 진입한 한미약품 롤론티스도 진입 초기인 탓에 주목할 만한 매출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령이 기존 처방시장에서 뉴라펙을 공동판매 해왔던 네트워크에다 최근 항암제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이 뉴라스타 매출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임상현장에서도 최근 2세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의 급여기준 확대가 추진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2세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관련 ▲악성 종양에 대한 세포독성 화학요법을 투여 받는 환자의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의 발생과 호중구 감소증의 기간 감소 ▲고형암 및 악성 림프종에 대한 세포독성 화학요법을 투여 받는 환자의 중증 호중구 감소증 기간 감소에 대한 급여기준을 설정하기로 한 것.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종양내과 교수는 "백혈구 감소증이 심한 일부 항암요법들의 경우 치명적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가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2세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가 없을 경우에는 매일 환자가 방문해서 치료제(short-acting G-CSF)을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까지 2세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급여 대상이 제한적이라 비급여로 처방이 활발히 이뤄져 왔다"며 "급여기준이 확대된다면 국내 전체 시장 자체가 커질 것이다. 뉴라스타를 필두로 롤론티스까지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16 05:30:00제약·바이오

스테로이드에 반응없던 알콜성 간염 'G-CSF'로 효과봤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중증 알콜성 간염 치료 시 스테로이드에 과립구 집락자극인자(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 G-CSF)를 추가하면 환자의 90일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테로이드와 G-CSF의 병용투약 효과를 살핀 연구 결과가 미국간학회(AASLD) 연례회의 2022에서 6일 발표됐다.중증 알콜성 간염 환자의 경우 30일 사망률은 20%에서 최대 50%에 달한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치료를 시행하지만 일부는 지속 시간이 짧거나 반응이 더딘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자료사진G-CSF는 염증이나 내독소에 자극을 받아서 대식세포, 섬유모세포, 내피세포 등이 생산하는 사이토카인으로 호중구의 생산을 촉진한다.G-CSF가 골수에서 많은 조혈줄기세포와 간엽줄기세포를 모은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면역조절 및 재생 특성을 가진 G-CSF 추가가 스테로이드의 반응성을 향상시킬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임상을 진행했다.간질환 예후를 살피는 매드레이 점수(32 이상)로 판별된 18~65세 중증 알콜성 간염 환자 126명의 환자을 대상자로 설정했다. 활동성 감염, 급성 위장 출혈, 간장 증후군, 매드레이 점수 90 이상, 자가면역 간염, B 또는 C 간염, HIV, 임신, 혈구세포성 림프 조직 세포증 등의 환자는 제외했다.환자는 각 그룹에 42명씩 무작위로 할당돼 7일간 ▲프레드니솔론 40mg/일 치료 ▲프레드니솔론+G-CSF 300µg/일 ▲150-300μg/day 용량으로 G-CSF 단일요법을 받고 90일 생존율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프레드니솔론+G-CSF 병용군은 생존율의 향상 외에도, 치료에 대한 더 나은 반응성과 관련이 있었다.투약 7일차의 알콜성 간염 환자의 예후 평가 척도인 릴(Lille Score)의 평균 점수는 병용군은 0.14점이었고, 프레드니솔론은 0.21점, G-CSF은 0.28점이었고, 병용군에서 약물에 대한 비반응 환자 수가 유의미하게 적었다.90일에 병용군에서는 신규 감염율은 19%, G-CSF 단독 그룹은 7.1%, 프레드니솔론 단독 치료군은 35.7%로 나타났다.연구진은 "G-CSF와 프레드니솔론 조합은 또한 알코성 간염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반응성을 현저히 향상시킨다"며 "또 감염, 재입원, 간뇌증과 관련된 합병증을 감소시킨다"고 결론내렸다.
2022-11-10 11:52:59학술

GC녹십자, '뉴라펙' 당일 투여 임상 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요법 치료 후 '뉴라펙' 당일 투여에 대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이와 같은 임상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뉴라펙 제품사진.'뉴라펙'은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다. 기존 G-CSF(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s, 호중구 생성 자극 인자) 제제 대비 반감기를 증가시켜 약효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이 제품은 항암요법 후 투약해 체내 호중구 수치 감소로 인한 발열 및 감염 등의 부작용을 예방한다.현재 허가 용법 상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항암제 투여 24시간 이후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입원을 연장하거나 다음 날 병∙의원을 방문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GC녹십자는 '뉴라펙'의 자가 투여 보조 디바이스인 '허그펙'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공급하고 있다.이번에 승인 받은 임상시험은 의료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당일 투여가 필요한데 대해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2014년 Blood 저널에 발표된 미국의 대규모 후향 연구 결과에 따르면, G-CSF 제제의 허가 용법에도 불구하고 고형암과 혈액암 환자의 약 13% 정도에서 항암치료 후 당일에 G-CSF 제제를 투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대장암, 췌장암, 소세포폐암 환자 1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항암치료 종료일(당일 투여)과 24시간 후 그룹에 각각 뉴라펙을 투여한 후 호중구 감소 예방 효과의 비열등성 평가를 목적으로 한다.이번 임상은 양산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권오 교수가 주도하며,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내 완화의료분과 소속의 연구자 3명이 공동으로 참여한다.연구책임자인 박권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뉴라펙 당일 투여에 대한 안전성을 임상적으로 확인한다면, 향후 환자들의 항암치료 과정이 조금이라도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뉴라펙'은 2015년 출시 이후 의료 현장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처방이 확대돼, 지난해 처방된 호중구 감소증 치료중 가장 많은 49%(IQVIA 2021 MAT)를 기록했다.
2022-07-14 10:29:13제약·바이오

원인도 예후도 불분명한 특발성 폐섬유증…마침내 단서 찾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원인이 불분명한 데다가 발병 이후 생존기간이 3~5년에 불과한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과 관련해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포착됐다.IPF 환자의 기관지 폐세척액(BALF)에서 자주 관찰되는 과립구 집락자극인자(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 G-CSF) 농도와 폐 기능 및 장기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상관성이 규명된 것. 향후 예후 판단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속 이종욱 등 연구진이 진행한 IPF 환자의 장기 생존율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 분석 연구 결과가 내과학회지에 접수돼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3904/kjim.2021.442).자료사진폐포 벽에 만성염증 세포들이 침투, 폐섬유화를 동반하는 IPF는 아직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질병을 치료하는 약제 역시 개발되지 않아 질병 진행을 더디게 하는 치료가 현재로선 유일한 옵션. 진단 후 생존기간이 3~5년에 불과한 만큼 국내외에서 예후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규명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G-CSF는 염증이나 내독소에 자극을 받아 대식세포, 섬유모세포 등이 생산하는 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인공 합성으로 만들어진 G-CSF는 호중구감소증의 치료에도 사용된다.국내 연구진은 폐에 생리식염수를 주입, 세균 등 병원체 등을 세척한 기관지 폐세척액에 주목했다. 세척액에서 G-CSF가 자주 발견되고 특히 폐 질환 환자에서 G-CSF의 농도가 유의하게 상승한다는 점에 차안, G-CSF 농도와 생존율 사이의 상관성에 대해 분석에 착수했다.연구진은 IPF 환자(n=87) 및 비특이성 간질성 폐렴 환자(n=22), 과민성 폐렴 환자(n=19)를 대상으로 정상인과의 G-CSF 단백질 수치를 비교하고 카플란-마이어 생존 분석법을 통해 생존율을 추정했다.분석 결과 G-CSF 수준은 IPF 환자군에서 1.88(0~5.68pg/mL), 비특이성 간질성 폐렴 환자군에서 0.58(0~11.64pg/mL), 과민성 폐렴 환자군에서 2.48(0.46~5.71pg/mL)로 나타나 정상인의 0(0~0.68pg/mL) 보다 높았다.환자의 사망률 데이터를 수집, 1년 이상 추적한 IPF 환자 84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G-CSF 수치 및 낮은 노력성 폐활량(FVC) 값이 사망률 증가 위험과 유의하게 연관돼 있었다.생존율은 G-CSF가 2.872pg/mL를 초과한 그룹(n=36)에서 2.872pg/mL 이하인 그룹(n=48) 대비 사망 위험비가 2.69배 상승했다.G-CSF 수치는 호중구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대식세포 및 림프구와는 역의 상관관계가 있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폐 질환자의 폐 세척액에서 G-CSF 수치가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며 "G-CSF는 DLCO(일산화탄소 확산능력) 감소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G-CSF 수치가 IPF의 예후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G-CSF 수치 증가에 따른 예후 악화의 기전에 대해서는 G-CSF의 폐독성 유발 가능성이 제시된다.연구진은 "21건의 메타 분석 결과 호중구감소증 환자에서 73건의 G-CSF 관련 폐독성이 보고된 바 있다"며 "G-CSF는 G-CSF 수용체와 결합해 대식세포에 의해 생성되는 종양 괴사 인자α와 같은 사이토카인의 생성에 관여, 폐 섬유증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7-07 05:30:00학술

롤론티스 대형병원 진입 속 국내사 '영업' 경쟁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미약품의 첫 번째 바이오 신약인 '롤론티스'가 올해 원내 처방시장 등장을 앞두고, 호중구 감소증(febrile neutropenia) 치료제 시장의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의료현장에서는 경쟁 약물 대비 저렴한 '약가'를 이유로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경쟁 약물을 보유한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올해 영업‧마케팅의 변화를 예고하며 경쟁체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한미약품 롤론티스 제품사진이다.20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으로 등재된 호중구 감소증 신약인 '롤론티스(애플라페그라스팀)'가 국내 대형병원 중심으로 도입을 위한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 내 차지하는 비율이 50~70% 정도여야 하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된 것을 뜻한다. 호중구 감소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암 환자가 여러 번에 걸친 항암제 치료로 인해 호중구 감소가 발생되는 것이 대표적이다.이 때문에 치료제도 항암제 치료에 따른 호중구 감소의 예방 혹은 치료 시에 대부분 처방된다. 백혈병과 유방암을 비롯해 최근에는 전 암종에 걸쳐 처방되고 있는 셈.이 가운데 롤론티스가 국내 본격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관련 치료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현재 롤론티스에 대응할만한 경쟁 품목으로는 뉴라스타(한국쿄와기린), 뉴라펙(GC녹십자), 롱퀵스(한독테바), 듀라스틴(동아에스티) 등이 꼽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이들 2세대 G-CSF 제제 네 개 품목은 2017년부터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2020년 약 460억원으로 나타났다.주목되는 점은 시장 선두에 서 있는 뉴라스타를 올해부터 보령제약이 공동 영업‧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항암제 사업에 '올인'하고 있는 보령제약이 가세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고 볼 수 있다.  자료출처 :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한미약품 롤론티스는 4개 품목들과 본격적인 처방 경쟁을 벌여야 한다.뉴라스타를 공동 판매하게 되면서 보령제약은 GC녹십자와의 결별을 택했다. 대신 제약약품이 올해부터 보령제약을 대신해 GC녹십자와 뉴라펙을 공동판매하게 된다.한미약품의 롤론티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데다 국내사를 중심으로 판권이 이동하면서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주요 처방 대상인 대형병원에서는 국내사의 영업‧마케팅을 경쟁을 두고서 '약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약물 주에서 롤론티스의 약가를 주목한 것이다. 지난해 결정된 롤론티스의 건강보험 약가는 48만 9796원이다. ▲뉴라스타의 약가는 78만 525원 ▲뉴라펙 57만 6230원 등이다.가천대 길병원 박인근 교수(종양내과)는 "롤론티스의 국내 도입이 진행 중인데 경쟁약물들과 치료 효과 면에서는 유사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전망이지만 사용이 늘어날 것이다. 다른 약물과 비슷한 기전에 약가가 저렴하면 굳이 의료진이 안 쓸 이유가 있겠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1-20 11:47:27제약·바이오

국산 호중구감소증약 '롤론티스' 급여...저렴한 가격 무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미약품의 첫 번째 바이오 신약인 '롤론티스(애플라페그라스팀)'가 오는 11월부터 건강보험으로 등재된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지 약 7개월 만에 급여 평가 절차를 거쳐 초고속으로 등재되는 셈이다. 한미약품 롤론티스 제품사진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제2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부의 안건으로 상정‧의결했다. 이날 안건으로 오른 약제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중증 호중구 감소증(febrile neutropenia) 치료제로 33번째 국산신약인 한미약품의 롤론티스다. 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 내 차지하는 비율이 50~70% 정도여야 하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된 것을 뜻한다. 호중구 감소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암 환자가 여러 번에 걸친 항암제 치료로 인해 호중구 감소가 발생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치료제도 항암제 치료에 따른 호중구 감소의 예방 혹은 치료 시에 대부분 처방된다. 백혈병과 유방암을 비롯해 최근에는 전 암종에 걸쳐 처방되고 있다. 건정심은 11월부터 건강보험으로 롤론티스를 적용하기로 하는 한편, 약가를 주당 48만 9796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건정심은 이 과정에서 대체약제에 비해 롤론티스가 비용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대체약제의 가중평균가는 70만 1824원에 비해 한미약품이 제출해 책정된 약가가 저렴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혈액학회와 암학회, 종양내과학회 및 항암요법연구회는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대체약제 대비 유사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복지부 측은 "관련 시장 전체 규모, 임상적 유용성을 반영한 점유율 등을 고려했을 시 예상 청구금액은 100억원"이라며 "대체약제가 존재함에 따라 추가 재정 소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출처 :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한미약품은 롤론티스를 국내 본격 출시한다면 해당 4개 품목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한편, 11월부터 롤론티스가 급여권으로 포함됨에 따라 국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호중구 감소증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 규모다. 이는 1세대, 2세대 G-CSF 제제의 한 해 매출액을 모두 합친 결과로 롤론티스의 직접적인 경쟁상대는 2세대 G-CSF 제제들이다. 대표 품목으로는 뉴라스타(한국쿄와그린), 뉴라펙(GC녹십자), 롱퀵스(한독테바), 듀라스틴(동아에스티) 등이 꼽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이들 2세대 G-CSF 제제 네 개 품목은 2017년부터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약 4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시장은 한정적이라 해외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국내에서는 한정된 처방 시장에서 나눠서 차지하는 형국"이라며 "현재 예방목적의 2세대 G-CSF 제제의 경우 4개 품목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영업력이 향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혈액암이나 고형암 중에선 유방암 또는 육종 분야에 호중구 감소증 환자 비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치료제 처방이 집중돼 있다"며 "다만, 최근 표적치료제의 등장으로 호중구 감소증이 심하게 생기는 환자들이 이전보다는 줄어드는 상황이다. 결국 국내에서는 한정된 시장에서 기존 선발 약제들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1-10-28 17:30:13제약·바이오

서울대병원이 홍보하는 심근경색 치료법 '매직셀' 의 실체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국내 연구진이 15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사망과 심부전 발생을 예방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의료혁신기술로 선정돼 드디어 진료현장에 도입됩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서울대병원이 낸 '매직셀' 홍보 보도자료의 일부분이다. 부제에는 '안전하고 효과가 검증된 세계 유일의 심근재생 치료법'이라는 수식어도 달아놨다. 하지만 매직셀의 실체는 아직 효과가 입증이 안 된, 좀 더 연구가 필요한 기술일 뿐이다. 매직셀은 말초혈액에 있는 줄기세포를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관동맥에 투여하는 기술이다. 줄기세포를 골수에서 뽑지 않는다는 점과 스탠트 시술 후 4주안에 투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골수를 말초로 보내기 위해서는 G-CSF와 에리쓰로포이틴(Erythropoietin)이라는 사이토카인을 주사한다. 결과적으로 기술의 핵심은 간단하게 혈액을 추출, 그안에 있는 줄기세포를 심장에 투여함으로서 심장을 재생시킬 수 있다는 개념인데,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신의료기술 심사과정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시며 불완전한 기술로 남았다. 서울대병원이 블로그를 통해 심근경색증 세포치료법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낸 보고서를 보면 '매직셀은 유효성을 입증하기에는 그 문헌적 근거가 부족하여 연구가 더 필요한 단계의 기술(근거의 수준 B, 기술분류 II-a)'로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임상은 가능하지만 신청기관에 한하고, 또 특정 환자(심기능 저하)에만 제한하고 있다. 임상도 2025년까지밖에 할 수 없다. 이런 불완전 기술이지만 서울대병원은 “심장병 발생률 50% 감소”, “가성비가 높은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환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환자유인 및 과장홍보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10년간 총 4차례 회의 결론은 유효성 부족" 서울대 김효수 교수 등 연구팀은 지난 2011년 11월 23일 ‘G-CSF를 이용해 동원, 채집된 말초혈액줄기세포의 관동맥내 주입 치료법’이라는 기술명으로 최초 신의료기술을 신청했다. 하지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2012.8.24.)는 연구단계기술(II-b)로 결론 내렸다. 이유는 근거 부족. 이후 연구팀은 기술명을 ‘심근경색증에서의 자가 골수 혹은 골수 유래-말초혈액줄기세포 치료술’로 변경, 자가골수줄기세포치료술 및 자가말초혈액줄기세포치료술을 같이 포함하여 관동맥 주입군과 심근주입군으로 나눠 근거를 제출했지만, 결과에 변화는 없었다. 당시 제9차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2013.9.27.)는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관동맥 주입술은 연구단계기술(II-b), 심근 주입술은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있는 기술로 심의했다. 즉 기존의 심근 주입술만 인정한 것이다. 이후 연구팀은 제한된 의료기술 고시를 받아 3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재평가(2019.2.26.)를 신청했다. 하지만 위원회가 안전성은 수용 가능하나 유효성을 입증하기에는 문헌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연구단계기술(근거의 수준 B, 기술분류 II-a)로 결정하면서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2019년 제12차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2019.12.27.) 매직셀 치료법의 기전 이어 제5차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2020.5.22.)에서는 매직셀을 신의료기술이 아닌 혁신의료기술 평가대상으로 고시했고, 이때부터는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소위원회와 잠재성 평가 소위원회를 각각 구성해 평가했다. 순환기 전문가 3인, 흉부외과 전문가 2인, 통계전문가 1인, 근거전문가 1인 등이 포함해 심의했지만 결과는 동일했다.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소위원회는 안전성은 수용 가능하나 유효성을 입증하기에는 그 문헌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내리고, 연구가 더 필요한 단계의 기술로 평가했다(근거의 수준 B, 기술분류 II-a). “잠재적 유효성 의미는 효과와는 별개” 잠재적 유효성이라는 용어도 통상적으로 잠재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보고서가 정의한 잠재적 유효성은 질병의 중요성, 질병의 희귀성, 환자의 신체적 부담, 환자의 경제적 부담, 삶의 질, 남용 가능성, 대체기술 유무, 기술의 혁신성으로 구성된 총 8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평가한 위원회는 희귀질환은 아니지만 사망률이 높고,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대체치료제인 하티셀그램에 비해 환자 부담이 낮다는 점, 중재술후 4주 이내에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남용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점, 침습이 적다는 점 등에서 잠재적 유효성을 인정한 것이다. 즉 본질적인 효과인 유효성과는 별개다. 이러한 종합 결과에 따라 매직셀은 현재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혁신의료기술은 단어가 갖고 있는 뜻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로는 안전성은 인정되었지만 유효성에 관한 근거가 부족한 기술 중 잠재성이 인정된 의료기술을 뜻한다. 효과와 안전성이 모두 검증된 기술은 ‘신의료기술’로 칭하고 있다. 따라서 홍보를 하려면 "안전성은 기존 치료와 유사하고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다만 가능성은 있다"고 홍보하는게 맞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효수 교수는 “매직셀-치료법이 진료현장에 도입됨으로써, 심근경색증 환자의 사망과 심부전 발생을 낮추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며 "시술비용도 400만원으로 저렴하다. 한 번의 시술만으로 평생 사용할 심장의 기능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예찬론을 강조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매직셀 시행 안해" 하지만 제한된 의료기술 고시 당시 같이 개발했던 서울성모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은 현재 매직셀 시행을 하지 않고 있다. 당시 참여한 한 의료진은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보건의료연구원의 평가를 받아들여 현재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매직셀을 시행하고 있는 곳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하다. 문헌적 근거를 추가하기 위해 임상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대단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게 주변 반응이다. 시민단체들은 일반인이나 환자입장에서는 혁신의료기술이나 신의료기술의 차이를 알 리 없고, 더군다나 주치의의 권고를 거부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솔직하고 명확한 설명고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보건의료단체의 관계자는 “과장홍보라고 볼 수 있다”라면서 “효과와 관련된 내용을 시술 전에 환자에게 확실하게 고지하는지 궁금하다. 심장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들이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04-19 05:45:55학술
분석

국산신약 '롤론티스' 출격...혈액치료 시장 재편 예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미약품의 첫 번째 바이오 신약인 '롤론티스'가 마침내 국내 시판허가를 따내면서 호중구 감소증(febrile neutropenia) 치료제 시장의 본격적인 진입을 예고했다. 글로벌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 중심 체제로의 전환이 기대된다.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의 33번째 신약으로 한미약품의 '롤론티스'에 대한 시판을 허가했다. 동시에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의 미국 시장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연됐던 미국 FDA의 '승인 전 실사' 일정이 오는 5월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국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시장을 살펴보고, 롤론티스의 발전가능성을 살펴봤다. '장기지속형' 치료제 신약, 블록버스터 가능성은? 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 내 차지하는 비율이 50~70% 정도여야 하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된 것을 뜻한다. 호중구 감소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암 환자가 여러 번에 걸친 항암제 치료로 인해 호중구 감소가 발생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치료제도 항암제 치료에 따른 호중구 감소의 예방 혹은 치료 시에 대부분 처방된다. 백혈병과 유방암을 비롯해 최근에는 전 암종에 걸쳐 처방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종양내과 박인근 교수는 "호중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간단히 말하면 세균감염을 방어하는 역할이다. 항암 치료를 하게 되면 호중구의 수가 떨어지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된다"며 "하지만 호중구가 감소하는 단계에서 감염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치료제를 처방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사람마다 주량이 다르듯이 환자마다 호중구 감소량이 다르다. 특히 연령이 높은 환자들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항암치료 사이클 마다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도 예방 목적으로 투여한다. 한번만 맞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상황에서 롤론티스의 경쟁력을 어떨까. 국내 출시된 호중구 감소증 주요 2세대 G-CSF 주사제 품목들이다.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시장을 살펴보면, 과거 치료목적의 G-CSF(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 제제가 주를 이루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예방목적의 2세대 G-CSF 제제가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현재 해당 시장은 암젠의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가 대세 약물로 자리 잡았는데 국내에는 한국쿄와기린이 국내에 도입한 상태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주도한 2건의 글로벌 임상 3상(ADVANCE, RECOVER)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기대를 받고 있다. 항암요법을 받아 호중구 감소증이 발생한 초기 유방암 환자 6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임상에서 롤론티스의 안전성과 약효가 확인됐다. 롤론티스는 총 네 번의 치료 사이클 동안 경쟁약물인 뉴라스타와 대비 DSN(Duration of Severe Neutropenia, 중증 호중구 감소증 발현기간)의 비열등성 및 우수한 상대적 위험 감소율 등이 입증됐다. 의료진이 보는 롤론스타, 시장장악 가능성에는 '신중' 한미약품은 미국 FDA 승인과는 별개로 롤론티스를 국내에서 세계 첫 허가를 받음에 따라 공식적인 국내 출시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호중구 감소증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 규모다. 이는 1세대, 2세대 G-CSF 제제의 한 해 매출액을 모두 합친 결과로 직접적인 경쟁상대는 2세대 G-CSF 제제들이다. 자료출처 :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한미약품은 롤론티스를 국내 본격 출시한다면 해당 4개 품목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야 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뉴라스타(한국쿄와그린), 뉴라펙(GC녹십자), 롱퀵스(한독테바), 듀라스틴(동아에스티) 등이 꼽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이들 2세대 G-CSF 제제 네 개 품목은 2017년부터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약 4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재 롤론티스와 직접 비교되고 있는 품목은 단연 뉴라스타다. 뉴라스타의 매출은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다 2020년 주춤해 약 2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뉴라펙이 이를 뒤쫓으며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 40.5%의 높은 성장률을 띄었다. 이 같은 2세대 G-CSF 제제의 성장세는 급여기준 확대가 결정적이었다. 2016년 9월부터 G-CSF 제제의 급여 대상 암종을 확대한 것이다. 유방암과 호지킨, 비호지킨림프종, 생식세포종양, 고환암 등 5개 암종, 11가지 항암요법에서 방광암, 골암, 연조직육종, 횡문근육종, 신경모세포종 등 10개 암종 40가지 항암요법에까지 확대됐다 즉 롤론티스가 공식적으로 국내에서 출시된다면 보장성 확대를 바탕으로 2세대 G-CSF 제제들과 경쟁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 2016년 9월 호중구 감소증 관련 G-CSF 주사제의 보험 급여기준이 확대됐다. 최근 종양내과학회 등을 중심으로는 추가적인 보험기준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의료현장에서는 롤론티스의 국내 출시가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시장을 장악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대적으로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기존 품목들이 안정적으로 의료현장에서 자리를 잡은 탓이다. 결국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3조원 대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시장은 한정적이라 해외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국내에서는 한정된 처방 시장에서 나눠서 차지하는 형국"이라며 "현재 예방목적의 2세대 G-CSF 제제의 경우 4개 품목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영업력이 향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혈액암이나 고형암 중에선 유방암 또는 육종 분야에 호중구 감소증 환자 비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치료제 처방이 집중돼 있다"며 "다만, 최근 표적치료제의 등장으로 호중구 감소증이 심하게 생기는 환자들이 이전보다는 줄어드는 상황이다. 결국 국내에서는 한정된 시장에서 기존 선발 약제들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1-03-22 11:35:55제약·바이오

33번째 국산신약 ‘롤론티스’ 탄생...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33번째 국내 신약으로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가 허가됐다. 18일 한미약품의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에플라페그라스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으로 허가를 얻었다. 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 중 4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해 감염에 취약해지는 증상이다.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는 항암화학요법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호중구 감소증의 치료에 사용되며,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 수용체에 결합해 호중구 생성을 촉진한다. 효능효과는 고형암 및 악성 림프종에 대한 세포독성 화학요법을 투여 받는 환자의 중증 호중구 감소증의 기간 감소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의약품으로,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조한 사람의 G-CSF 유사체에 특정 단백질을 연결해 약효지속성을 증가시켰다. 롤론티스는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한 초기 유방암 환자 6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임상에서 총 네 번의 치료 사이클 동안 경쟁약물 대비 DSN(Duration of Severe Neutropenia,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현기간)의 비열등성 및 우수한 상대적 위험도 감소율 등이 입증됐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스펙트럼과 함께 롤론티스의 미국 시판허가 절차도 진행중으로, 롤론티스 제조시설인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미국 FDA의 '승인 전 실사'가 오는 5월 중 실시될 예정이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800억원대, 글로벌 시장은 3조원대로 추정된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신약 중 처음으로 허가된 의미있는 제품"이라며 "한국에서의 세계 첫 허가를 시작으로 미국 등에서도 허가를 획득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한국의 첫번째 바이오신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3-18 16:33:10제약·바이오

선별급여 수혜 입을까? 비급여 약제 35품목 검토 대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5개 약제 품목에 대한 2019년도 선별급여 검토에 들어간다. 해당 품목은 현행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인정기준 이외에 약값 전액 환자 부담' 또는 '허가사항 범위를 초과하여 약값 전액 환자 부담'이 명시돼 있어 선별급여 포함시 사용 폭 확대가 예상된다. 최근 심평원은 제약사를 대상으로 선별급여 확대 항목에 대한 의견 조회에 들어갔다. 대상 항목은 자가면역질환, 신장질환 치료약제 등 현행 급여기준에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인정기준 이외에 약값 전액 환자 부담' 또는 '허가사항 범위를 초과해 약값 전액 환자 부담'이 명시돼 있는 항목으로 품목은 다음과 같다. ▲Roflumilast 경구제(품명: 닥사스정 500마이크로그램) ▲Sivelestat sodium hydrate 주사제 (품명: 엘라스폴100주) ▲Ramosetron HCl 2.5㎍, 5㎍ 경구제(품명:이리보정) ▲Hydroxyethyl starch 함유제제(볼루벤주, 볼루라이트주, 테트라스판주, 헥스텐드주 등) ▲Pentastarch 제제(품명: 펜타스판주) ▲IgM 고함유 사람면역글로불린 주사제(품명: 펜타글로빈주) ▲Human immunoglobulin-G 주사제(품명: 아이비글로불린에스주 등) ▲Immunoglobulin anti-D(Rh) 600, 1500, 5000IU 주사제(품명: 윈로에스디에프주) ▲Modafinil 200mg(품명: 프로비질정 등) ▲Kallidinogenase 경구제(품명: 카나쿨린정 등) ▲Argatroban주사제(품명: 노바스탄주) ▲[일반원칙]경구용 항혈전제(항혈소판제 및 Heparinoid 제제) ▲Venlafaxine HCl 서방경구제(품명: 이팩사엑스알서방캅셀 등) ▲G-CSF 주사제 filgrastim (품명: 그라신프리필드시린지주 등), Lenograstim(품명: 뉴트로진주) ▲Plerixafor 주사제(품명: 모조빌주) ▲Basiliximab 주사제(품명: 씨뮬렉트주사) ▲Mycophenolate mofetil 경구제(품명: 셀셉트캅셀 등) ▲Sirolimus 경구제(품명: 라파뮨정 1밀리그램, 2밀리그램) ▲Gabapentin 경구제(품명: 뉴론틴캡슐 등) ▲Pregabalin 경구제(품명: 리리카캡슐 등) ▲Thioctic acid 주사제(품명: 부광치옥타시드주 등) ▲Antithrombin III, human 주사제(품명: 안티트롬빈III 주 등) ▲Epinephrine single use autoinjector(품명: 젝스트주 소아용, 성인용) ▲Anagrelide 경구제(품명: 아그릴린캅셀) ▲Pirfenidone 경구제(품명: 피레스파정 200밀리그램) ▲단백아미노산 제제 ▲A액(Glucose),B액(Amino-acid),C액(Intralipid) 주사제(품명: 카비벤주 등) ▲Glycyl-L-glutamine 주사제(품명: 글라민주 등) ▲Lipid 주사제(품명: 스모프리피드 20%주 등) ▲Albumin 주사제 ▲경장영양제(품명: 엔슈어액 등) ▲N(2)-L-alanyl-L-glutamine 주사제(품명: 디펩티벤주 등) ▲Cinacalcet HCl 경구제(품명: 레그파라정 등) ▲Lanthanum carbonate경구제(품명: 포스레놀정등) ▲Sevelamer HCl 400mg, 800mg 경구제(품명: 레나젤정 등), Sevelamer carbonate 800mg 경구제(품명: 렌벨라산, 렌벨라정 등) 급여인정 범위 변경이 필요한 경우 변경 요청안의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등을 고려한 필수 급여(일부본인부담) 또는 선별급여(30~80%로 본인부담 상향) 적용에 대한 의견을 심평원 약제기준부에 제출하면 된다. 또 변경 요청안에 대한 임상 근거자료 및 사본(교과서, 국내 및 제외국 가이드라인, 임상진료지침, 임상논문 등)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심평원은 작년 공지한 검토대상 중 이뮨글로불린 G 주사제와 에베로리무스, 데스모프레신 아세테이트 주사제는 검토가 완료돼 의견 요청을 제외했다. 한편 허가사항 범위를 초과한 급여인정 사항 신설은 이번 기준 비급여(선별급여) 검토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으므로, 의견이 있는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기준부로 별도 제출해야 한다.
2019-01-07 05:30:50제약·바이오

스펙트럼 "롤론티스 효과·안전성 입증…새 치료옵션 제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미약품이 개발한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성분 에플라페그라스팀)'의 임상 3상 결과가 파트너사 '스펙트럼'을 통해 2018 세계 암 보존치료학회(Multinational Association of Supportive Care in Cancer / MASCC)에서 구연 발표됐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2012년 스펙트럼에 라이선싱한 장기지속형 G-CSF 바이오신약으로, 이번 발표에는 ADVANCE(첫번째 3상) 및 RECOVER(두번째 3상) 임상 결과가 포함됐다. 임상 3상은 호중구감소증을 앓는 초기 유방암 환자 등 총 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임상인 ADVANCE 연구에 따르면, 롤론티스는 Cycle 1에서 경쟁약물인 페그필그라스팀(제품명 뉴라스타)과 비교해 절대위험(absolute risk)이 8.5%(95% 신뢰구간 : 0.2-16.2%) 낮았다. 부작용 발현은 두 치료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두번째 임상인 RECOVER에서는, 롤론티스가 페그필그라스팀과 비교해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현기간(duration of severe neutropenia)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임상을 주도한 리 슈왈츠버그(Lee S. Schwartzberg) 교수(hematology oncology, University of Tennessee Health Science Center)는 "롤론티스의 부작용 발생율이 페그필그라스팀과 유사하고 '절대 위험'은 오히려 더 낮은 내용의 이번 데이터는 롤론티스의 잠재적 가치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02 11:45:12제약·바이오

비급여 항암제 152품목 급여 전환 "비용효과 최우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152개 종양 치료 약제가 올해부터 3년간 선별급여로 전환된다. 환자 본인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리피오돌 사태 방지를 위해 다국적사 신약 독점권에 대한 약가협상 개선방안이 검토 중에 있어 주목된다. 복지부 보험약제과 송영진 사무관(맨 왼쪽)과 심사평가원 박영미 부장(왼쪽 두번째)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약제 보장성 강화 방안을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의약품 보장성 강화 방안 관련 비급여인 항암제 152개 항목을 올해부터 3년간 선별급여 등 급여화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8일 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에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를 열고 의약품 관련 개선방안을 보고안건 및 의결안건으로 상정했다. 제약업계와 환자단체 관심이 집중된 항암제 급여화 관련, 48개 항암요법 중 올해 27개를 시작으로 2019년 16개, 2020년 5개 등 3년간 선별급여를 추진한다. 올해의 경우, 희귀암(케릭스주 등)과 여성암(상피성 난소암 등), 사회적 요구가 높은 암(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1차 치료)을 중심으로 17개 항암제가 급여화된다. 연차별 약제 급여화 추진 로드맵. 2019년도는 대장암 스티바가정 등 희귀암과 여성암 등을 제외한 16항목이, 2020년은 항구토제와 암성통증치료, G-CSF, 조메타주, 카디옥산 등 근골격계와 통증치료 5항목 항암제 등이 급여화된다. 보험약제과 송영진 사무관은 건정심 이후 간담회에서 "항암요법 관련 올해부터 정리되면 바로 고시하고, 전문가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면 고시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면서 "보장성 강화는 약제와 의료행위, 치료재료 등이 함께 연계돼 있어 제약업계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무관은 "일차적으로 약제 급여화 기준은 처방하는 의사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사전에 학회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했다. 제약업계도 의견이 있을 수 있어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설명회를 통해 제약업계 의견도 탄력적으로 수렴하겠다"며 현장 목소리에 입각한 개선방안을 예고했다. 항암제 급여기준 관련 학회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일축했다. 배석한 심사평가원 박영미 부장은 "지난 3월부터 항암요법 관련 학회들과 의견을 받았다. 급여화 논의 단계에서 학회 의견을 수렴했고, 위원회를 통해 항암제는 중증에 해당하므로 선별급여와 필수급여 여부를 검토했다"라고 말했다. 항암제 급여화 3년 계획. 위쪽부터 아래로 2018년, 2019년, 2020년 급여화 항목. 박 부장은 "급여화 대상인 항암요법 48개 항목 중 현재 등재된 항암제 품목수는 152개"라면서 "의료취약계층과 중증도, 비급여 규모 등을 고려해 급여화 우선순위와 관련학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 최종 순위를 나열했다"고 덧붙였다. 송영진 사무관은 적응증이 복합적인 면역항암제 급여범위와 관련, "면역항암제는 상황이 특수해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급여화 우선순위 기준도 면역항암제를 명확히 녹여낼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신약 독점권으로 발생한 리피오돌울트라액(게르베코리아) 사태의 재발 방지책도 검토되고 있다. 건정심은 지난 8일 리피오돌울트라액(상한금액 5만 2560원)의 퇴장방지의약품 지정제외를 결정하고 건강보험공단과 상한금액 조정 약사협상을 주문했다. 송영진 사무관은 "현재 최선책은 퇴장방지약 지정을 해제하고 약가협상을 통해 탄력적인 약가조정을 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의약품을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일순위다"라면서 "향후 결과는 공단과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국적제약사 신약 독점권에 결국 정부가 밀렸다는 일각의 지적은 전면 부인했다. 송 사무관은 "리피오돌 사례가 선례로 자리 잡긴 어려울 것이다. 약의 특성상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봐야 한다"고 전하고 "리피오돌은 흔히 말하는 독점력이 강한 약제다. 정부가 끌려간다고 할 수 없지만 일반 약가협상과 다른 것은 사실이다. 대체할 약이 없다는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리피오돌 사태 방지를 위해 신약 독점권에 대한 대책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약가협상 법정기한 60일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맞다. 제약사 의지도 필요한 만큼 섣불리 데드라인을 결정하긴 어렵다"고 전제하고 "게르베 측에서 약가협상 기간 동안 환자를 위해 안정적 공급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일시적인 리피오돌 공급 재개를 전제한 협상을 예고했다. 송영진 사무관은 특히 "독점 약을 가진 제약사에게 강제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몇 달 안에 뚝딱 나올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긴 호흡으로 가져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지부가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다국적사 신약 독점권에 대비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을 예고했다. 송 사무관은 "약제결정 조정 기준에 비용효과성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전제하고 "보험급여과에서 검토 중인 급여원칙 중 비용효과성 항목 삭제는 향후 결정되면 언급하는 것이 맞다. 분명한 것은 약제 관련 비용효과성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18-06-11 06:00:50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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